시민입장 최우선 고려해야⋯지역적 특성과 역사 존중

파주시는 지난 6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인구수 변동에 따라 파주갑 지역이 인구수 상한선을 넘어 지역구 분할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크게 공릉천을 중심으로 남쪽지역인 교하‧운정신도시는 파주갑, 공릉천 북쪽인 금촌‧문산 등은 파주을 지역구로 나눠져 있어 생활권역이 공릉천을 중심으로 나눠져 있다.
파주시는 접경지역으로 전통적인 보수색이 짙은 곳이었으나 교하신도시와 운정신도시가 들어선 파주갑 지역은 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다르고 심지어 더불어 민주당 윤후덕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갑)과 박정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의 의견도 제각각이다.
윤후덕 의원은 지역구 분할 없이 현 상태 유지를 박정의원은 교하신도시와 탄현면을 파주을 지역으로 편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길룡 당협위원장(국민의힘 파주을)은 “공릉천을 중심으로 운정신도시와 기존의 도농복합도시지역으로 생활권이 양분되어 있는 만큼 도시특성을 살리는 선거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파주갑 선거구도 조리‧광탄‧탄현 등 농촌지역이 운정신도시와 한 선거구로 묶여있어 지역연관성이 떨어진다”며 “새로 선거구조정에는 이 세 지역이 파주을 지역에 포함되는 것이 지역주민의 정서나 생활권 등 지역특성에 맞다”고 밝혔다.
파주시 교하 토박이 윤 씨는 이번 선거구조정과 관련 “교하지역은 대대로 한 지역으로 살아왔으며, 교하신도시가 되면서도 그 명맥은 유지됐다”며 “박정 의원이 교하신도시를 파주을 지역으로 편입을 시도한다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노했다.
또한 “정치적인 이유로 역사가 깊은 교하지역을 맘대로 유린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후덕의원이 주장하는 현 상태의 지역구유지는 현실성 없는 대답이라는 평가와 박정의원이 주장하는 교하신도시(운정5.6동, 교하동)와 탄현면 인구 8만1,826명을 편입하면 파주갑은 24만 6,393명, 파주을은 26만 1,055명이 된다.
한길룡 당협위원장(국민의힘 파주을)이 주장하는 조리,광탄,탄현면의 5만7,523명을 편입하면 파주갑은 27만 699명이고 파주을은 23만 6,749이 된다.
이 문제에 대해 한 지역인사는 "이 문제는 시민들을 중심에 놓고 판단해야 할 문제로 파주시의 역사적, 지역적 특성을 살려야 하며 신도시지역과 도농복합도시지역으로 나눠 특성에 맞는 발전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개특위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총선 1년 전인 4월 10일까지 새로운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2024년 4월 10일이며, 2023년 12월부터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